마비노기 간담회 이후...(마음을 다스리고 쓰는 글)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아레입니다.

 

1.6만 명. 타 중계방까지 합쳐 2만 명 이상....

14시간 동안 답답하게 했고, 또 걱정하게 했던 마비노기 간담회가 끝이 났네요.

(간담회라고 쓰지만 컨설팅이라 읽는다.)

 

2시부터 새벽까지 눈을 안 쉬고 집중했더니 어제는 하루 동안 잤습니다만..

여전히 눈이 뻑뻑하고 침침하네요.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었던 저조차 이 정도인데 현장은 더 열악했던걸 생각하니

그 간담회에 참석한 개발진들과 총대팀, 그리고 소림좌..

마스크까지 끼고 현장에서 임했던 분들 모두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봅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양측 모두 고생하셨으니..)

 

방구석에서 과자 씹으며 시청하던 저의 소감은 윗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긍정적이진 않았습니다.

 

개발진분들이 너무 위에 계시단 생각을 했던 게

 

2만 명이 보는 간담회를 어떻게 그렇게 끊을 수 있을까..

 

 

제가 유튜버들의 방송들을 너무 봐서 그런가요? 시청자와의 소통이 주목적이 아닌 스트리밍인 건 알지만

소통도 간담회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 있었잖아요? 그걸 위해서 라이브 스트리밍 했을 테고,

통보식으로 종료된 건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마비노기 팀 쪽에서 의견이 먼저 나왔겠지만 아나운서 분도 토론 중 내내 서로의 의견을 물어가며

대화를 이었으면서 보고 있는 시청자에게는 물어봐주지도 않아서 이게 뭔 짓거리냐 싶었지만

 

당연히 'NO'라는 걸 아셨겠죠.

 

이런 기회가 더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유저들의 절박함이 만든 14시간이었으니까요.

 

이후에 내용들은 공지하겠다. 답변하셨지만 그 공지가 제 자캐에겐 시한부 선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간담회를 보고 서운함과 실망감.. 그리고 분노가 차올라 접으신 분들도 있고..

불타니까 구경하러 왔던 과거 밀레시안이었던 분들이 총대팀들의 진정성에 깊은 감동과 일말의 희망을 품고 복귀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전자는 이해가지만 후자는 또 상처 입고 떠나실까 걱정되어 마냥 기쁘지만은 않네요.

내 게임이 불타는데 누가 하라고, 좋다고, 잘 왔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작은 희망이 공지 하나로 깨질까 봐 조마조마하고 게임이 이래서 괜히 미안하고 결국 다시 떠나면 지켜보는 입장도 타격을 입고..

 

제 걱정과 우려가 과한 생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간담회를 보며 내 입장, 생각의 모양이 유저 측보단 개발진 측에 가까웠다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총대팀분들의 말씀들과 데이터를 보며 익숙해서 넘어갔던 모순들과 버그들이 생각보다 큰 문제였구나 하고 느꼈어요.

 

- 자유도 높은 게임인데 전투가 괴랄하면 의장 노기나 하면 되지.

- 키트? 지르지 뭐. 전투 어차피 안 할 건데..아 드랍템도 키트안에 들어있네?

- 고가 장비 살려면 매 X아 거쳐야 하는데 게임에서 하지 말라니까

- 그 돈으로 그냥 키트나 지르지 뭐.  

 

 

업데이트로 인해 내 무기가 몇 억에서 몇 천으로 떨어져도

 

- 에이 내가 시세 동향에 까막눈이라 손해본거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팔았네

라는 생각 없지 않았거든요.

 

아 그래서 내가 오랫동안 게임을 하면서 너무나 안일했구나 생각했어요.

문제를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고 계속 부딪혀도 고객센터는 너무 두꺼운 벽이어서 어느 순간 거기에 문의해서 해결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 같아졌고, 유저들끼리 머리 싸매면 망가진 시스템을 역이용하고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으로 해결되는 일이 비일비재 해지다 보니 의지하지 않게 되고 ( 버그 생기면 공지 기다릴 생각도 없이 마도카 먼저  뛰어감)

이런 저의 생각들이 개발진들을 멍청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과로사라는 단어를 농담처럼 던지는 개발진들이 되시도록 저의 부족한 의견도 열심히 던져보려 합니다.

 

 

개발진분들은 내뱉은 말에 책임은 꼭 지셨으면 좋겠고, 이 간담회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일해주세요.

좋은 선례의 간담회라 칭해지는 만큼 좋은 선례의 개선으로 응답해주셨으면 합니다.

 

개선해주세요. 일해주세요 디렉터님

이 이미지에 포함된 오류 및 버그를 나열

-  해당 의자에 앉을 경우 날개가 삐져나감

- 해당 의자의 앉을 경우 풍선이 삐져나감

- 장미잎과 캐릭터 엉덩이 사이의 공간 생김

- 나뭇잎이 의장을 뚫고 들어옴

- 2차 타이틀 효과가 의자에 먹힘

- 날개에 장미 줄기가 관통됨

- 흘러내리는 장미꽃잎이 날개에 가려짐